집중호우 피해 하동 화개 아수라장…복구 안간힘
[앵커]
어제 하루 동안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경남 하동 화개 지역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물바다가 됐었는데요.
물이 빠지면서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좌절을 딛고 이른 아침부터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요.
화개장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하동 화개장터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분위기는 거의 아수라장인데요.
어제까지만 해도 제 키보다 훨씬 높게 물이 들이닥치면서 침수가 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물이 거의 빠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주변은 온통 진흙투성이인 것을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뒤에서는 물에 젖은 집기들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고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개지역이 이렇게 침수된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동은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평균 200㎜에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특히 13개 읍면 중 이곳 화개면의 경우 346㎜의 많은 비가 내렸고 삼정지역의 경우 총 강우량이 531㎜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섬진강 물이 불어나면서 주택 수백여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40여 가구에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유역은 어제(8일) 오후 홍수 경보 수위인 13m를 뛰어넘을 정도로 위기 상황이었지만, 오전 9시 기준 홍수 주의보 기준 수위(12m)보다 낮은 11.82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는데요.
총 74㏊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특이 이곳 특산물인 녹차 밭의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이곳 화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하동군은 공무원과 군부대,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1,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은 현재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