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로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역대급 장마에 산사태 위험도 커진 건데, '심각' 단계는 지난 2011년 우면산 사태 뒤 처음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뿌리째 뽑힌 나무가 2차선 도로를 정면으로 가로지르며 쓰러져 있습니다.
도로를 지나던 화물차를 덮쳐버린 나무.
화물차에 쌓여있던 흙더미까지 도로로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동훈 / 충남 홍성군 홍성읍 : 비 때문에 흙이 좀 흘러 내리나 보다, 싶었는데 괜찮을 줄 알고 지나쳤는데 갑자기 차를 덮쳐서 저희도 좀 놀랐습니다.]
이처럼 산사태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데다, 피해도 커 선제 대응이 필요합니다.
산림청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최고 수준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내린 이유입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데, 2011년 우면산 사태 뒤 9년 만에 내려졌습니다.
이미 누적 강수량도 만만치 않은데, 앞으로도 전국적 집중호우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진 영 / 행정안정부 장관 : 산사태나 급류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사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지 주변에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지역마다 마련된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이성진 / 산림청 소속 사무관 : 산사태가 나게 되면 화재나 폭발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서 가스나 전기 같은 걸 차단한 뒤 대피해주시길 부탁 드리고 있고….]
또, 대피했더라도 긴급재난 문자와 안내방송을 수시로 확인하며 상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YTN 송재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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