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오산면 산사태 피해…주택 5채 매몰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 휩쓸리고 심하게 부서져
어젯밤 3명 구조해 병원 옮겼지만, 모두 숨져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어젯밤 전남 곡성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밤새 3명이 숨졌는데, 오늘 아침에도 70대 여성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작업이 이어지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
지금도 비가 꽤 내리는 것 같군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장대비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산사태 피해가 난 성덕마을 보겠습니다.
마을 뒤편으로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보입니다.
그 앞으로 부서진 주택들이 있는데, 일부는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잔해만 남았습니다.
토사는 주택을 휩쓴 뒤 집 앞 논까지 덮쳤습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집도 군데군데 처참하게 찌그러지거나 상한 모습입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저녁 8시 30분쯤입니다.
이곳에서만 주택 3채가 묻히면서 주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70대 1명과 50대 두 명입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수년 전 은퇴한 뒤 귀촌해 이장을 맡았던 부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과 3백m 떨어진 곳에도 산사태에 매몰된 주택이 2채 더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모두 두 명이 매몰 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오늘 아침 8시 15분쯤 70대 여성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폭우 때문에 어젯밤 11시 40분 이후로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가, 새벽 6시부터 다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고 지점과 가까운 곡성 옥과의 어제와 오늘 강수량은 모두 576mm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작지 않아 구조작업이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30여 명도 인근 오산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에서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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