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전남 곡성 3명 사망…집 매몰·열차 멈춰

연합뉴스TV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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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전남 곡성 3명 사망…집 매몰·열차 멈춰

[앵커]

계속되는 폭우로 남부지방 곳곳에선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 곡성군에서 어제 저녁 주택 여러 채가 매몰돼 3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어제(7일) 오후 8시 반쯤 전남 곡성군에 있는 한 마을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 여러채가 매몰됐습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 1명과 50대 남녀 등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이후 마을 주민 30여명은 근처 오산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매몰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돼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기상악화로 오후 11시 40분쯤 작업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구조작업은 오늘 오전 중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산사태로 인한 토사유입으로 장항선에서는 열차가 멈춰 서는가 하면 펜션에서도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11시 30분쯤, 충남 보령 웅천역에서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멈춰섰습니다.

웅천역과 간치역 사이에 발생한 산사태 때문인데요.

60명 내외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해당 열차에 있던 승객의 말,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그래도 가는 도중에 산사태를 당하진 않아서 다행이네요. 웅천역에 멈추고 나서 안내방송이 나왔고 산사태가 나서 지금 열차가 갈수 있는지 없는지 파악한다고 그랬고 5분후에 열차가 갈 수 없으니까…"

코레일측은 승객들에게 목적지까지 이동차량을 제공하는 한 편 선로가 복구되는대로 운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전남 장성군에서도 오늘 새벽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주유소 바로 앞 차선 위로 흙과 나무가 쏟아져 내리면서 광주와 장성 양방향 교통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했습니다.

전남 구례군에서는 오전 1시쯤 산비탈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펜션 입구를 막아 투숙객 70여명이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투숙객들은 119구조대의 사다리 등을 타고 대피했습니다.

[앵커]

곳곳에서 산사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건데, 정부는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단계로 높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청은 어제(7일) 오후 9시부터 충청과 영호남 12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으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누적 강우량이 많은데다 계속되는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는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제주는 '주의' 단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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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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