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댐에서 뒤집힌 선박 3척 가운데 경찰 순찰정이 만 하루 만에 발견됐지만, 실종자 5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폭우에 댐이 방류 중인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춘천시의 안일한 행정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 직전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을 돕던 레저 보트 운영자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춘천시가 조성한 거대한 수초섬이 물살에 떠내려갑니다.
맨 아래쪽에 수초섬 관리업체 고무보트가 보이고 그 옆으로 시청 행정선과 경찰 순찰정도 보입니다.
섬을 고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시청 행정선이 방향을 바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몇 분 뒤 고무보트가 댐 수문 부근에 설치된 철제 통제선에 걸렸고 다른 두 척도 이를 구하려다 함께 뒤집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근처에 있던 레저 보트 운영자들이 위험하다며 철수를 여러 차례 권고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상민 / 춘천시의회 의원 :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됐다는 것 그리고 떠내려가면서 30분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빠져나오라고 하는 데가 없었다는 게….]
무엇보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고 수문 개방으로 강물 속도가 빨라진 댐에서 작업을 강행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황대식 /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출동했던 선박들로 예인할 수 없는 그런 수압이나 부력을 가진 크기거든요. 그래서 너무 무리한 현장 대응을 왜 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고 해명할 뿐 누가 작업을 지시했는지, 왜 대피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수 / 춘천시장 : 담당 공무원이 당시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현장에 나갔는지 또 담당 공무원이 기간제 근로자에게 지원 요청을 했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구조 당국은 경기 가평 자라섬부터 팔당댐까지 40km 구간에 대해 수색을 펼쳤지만, 물살이 거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13km 떨어진 하류에서 경찰 순찰정이 만 하루 만에 발견됐지만 배 안에 실종자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담당 공무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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