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장관 대만행 예고…中 극렬 반발 이유는?

연합뉴스TV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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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건장관 대만행 예고…中 극렬 반발 이유는?

[앵커]

미국 보건장관의 대만행이 예고되자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측에선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파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관료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봉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이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을 예고했습니다.

대만은 2,400만 인구 가운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명에도 못 미쳐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데, 글로벌 보건 리더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전달한다는 게 방문 목적입니다.

언뜻 평범한 고위급 교류로 보이는 미국 관료의 대만 방문에 중국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미국과 대만의 공식 활동에 단호히 반대하고 이런 입장은 명확합니다. 중국은 베이징 미국 대사관과 워싱턴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습니다."

중국이 이렇듯 민감하게 나오는 건 이번 방문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민진당과 미국 간 정치적 결탁의 산물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또다른 방문 목적으로 '자유 민주주의 사회'를 거론한 것도 중국의 의심을 부채질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대만의 세계보건기구, WHO 재참여에 적극나서 중국을 자극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주권국가로 인식되는 걸 필사적으로 막아왔고, 이에 중국과 수교한 국가들은 대체로 중국을 의식해 대만과의 공식 교류를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관행을 깨고,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1979년 이후 최고위급 인사를 대만에 보내기로 한 겁니다.

게다가 에이자 장관은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했다며 중국을 공격한 인물입니다.

경제와 외교 등에서 사사건건 중국과 대립해오다 최근 홍콩 문제에도 적극 개입한 미국이 이번엔 대만을 압박 카드로 꺼내든 겁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미중간 1단계 무역 합의를 파기해버릴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넌지시 던져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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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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