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물 폭탄' 수준의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차량 침수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완전히 침수되지는 않았더라도 강한 비를 맞은 뒤 그대로 내버려두면 부식되거나 고장 나기 쉽습니다.
장마철 안전한 차량 관리법, 최기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빗물이 가득 들어찬 지하차도 안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차들.
속도를 줄이고 조심조심 나아가 보지만, 바퀴까지 푹 잠겨 버렸습니다.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비바람 속에서 운전하는 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문제는 차량 내외부로 들이찬 습기.
폭우에 주차나 주행한 자동차는 완전히 침수되지 않았더라도, 심각한 부식 위험에 노출된 만큼 그때그때 잘 말려줘야 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건조한 실내에 주차해서 비바람을 맞지 않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라고 볼 수 있고요. 차 바닥 같은 데 안에다 신문지 같은 것을 두껍게 깔아두면 수분을 빨아들이는데 굉장히 탁월한….]
특히 장시간 빗길 운전을 했다면 브레이크 계통의 고장 확률도 늘어납니다.
토사나 빗물이 많이 스며들면 브레이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습기 때문에 전기계통 고장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기상 /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 : 만약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차가 밀린다든지 쇠 마찰음이 난다면 정상적인 브레이크가 아니므로 점검을 통해 사용해야만 정확한 제동성을 보장받고 안전하게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차량이 완전히 침수됐다면 반드시 깨끗한 수돗물로 씻어야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침수차는 아무리 정비를 잘해도 고장 확률이 높다며 정비비용이 차 가격과 맞먹을 경우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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