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선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 구속 영장 발부
고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 철인3종팀을 둘러싼 수사가 이제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핵심 가해자로 지목됐던 4명 가운데 운동처방사 안 모 씨, 김규봉 감독에 이어 주장 장윤정 선수까지 구속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윗옷에 검은 모자를 눌러쓴 여성.
경주시청 철인3종팀 주장을 맡았던 장윤정 선수입니다.
후배 선수 10여 명을 때리고, 얼차려를 준 혐의로 붙잡혀 구속 영장 심사를 받으려고 법원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취재진 질문에 한마디 답도 없이 지나쳐 곧장 법정으로 들어섭니다.
[장윤정 / 경주시청 철인3종팀 주장 : (폭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할 말 있으세요?) ….]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경찰 손에 이끌려 법원을 나가는 순간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장윤정 / 경주시청 철인3종팀 주장 : (본인이 최대 피해자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 (할 말 없습니까?) ….]
법원은 장 선수가 증거를 숨기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안 씨와 김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되면서 경주시청 철인3종팀을 둘러싼 수사는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김도환 선수와 김 감독의 지원금 횡령 혐의 수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도 구속된 피의자들이 숨진 최숙현 선수를 상대로 한 폭행 등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로 가해자들 잘못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인권침해를 일삼은 체육계의 얼룩진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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