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범람…마을 전체 물에 잠겨
군 장병 초소도 잠겨…장병 안전지대 긴급 이동
생창리·이길리·동막리·정연리 등 4개 마을 대피령
엿새간 700㎜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철원군에서 한탄강 본류가 범람했습니다.
주민들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대피하지 못한 주민은 주변 산으로도 피신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둔하고 있던 군 장병도 안전지대로 긴급 이동했는데, 현재 소방당국이 보트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기자!
한탄강이 범람했다고요? 언제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 3시쯤입니다.
엿새간 6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원도 최북단 한탄강 본류가 범람했습니다.
지금 주민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 보고 있는데요.
한탄강이 범람하며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현재 마을로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연리에 주둔하고 있던 군 장병도 안전지대로 긴급 이동했습니다.
마을에 있던 교육 연수원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대피한 마을은 현재 4개 지역인데요.
인구수는 김화읍 생창리 103세대 220명 갈말읍 동막리 90세대 166명 동송읍 이길리 72세대 138명 갈말읍 정연리 130세대 235명입니다.
대피장소는 정연리 주민은 정연리 마을회관 이길리 주민은 오덕초등학교 동막리 주민은 내대복지회관 생창리 주민은 김화읍사무소입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일단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대피를 했고, 젊은 사람들은 꼭 챙겨야 할 것을 챙긴 다음에 지대가 높은 산 쪽으로 몸을 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마을을 돌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분들이 일일이 찾아 구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마을이 덮인 물은 수위가 지금은 더 올라가는 상태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 지난 1996년에도 140여 가구가 침수되고 170여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배수펌프장 건립과 교량정비, 하천개수연장 등 수방 대책을 마련했으나 이번에 또다시 하천범람과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조 소식은 들려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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