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약화로 산사태도 잇달아…고립시 대응은?
[앵커]
이번에는 경기 북부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3일)에 이어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지역인데요.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 가평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경기 가평군 대성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3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한 곳인데요.
인근 지역 중에서도 피해 정도가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힙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뿌리째 뽑힌 나무는 물론 커다란 바위도 함께 떠밀려 왔습니다.
바로 이 집에선 80대 노부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산사태가 발생하기 하루 전날 몸을 피해 다행히 산사태를 피했습니다.
기와가 무너져내리고 뽑힌 나무가 안방까지 떠밀려온 것을 볼 때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가평군에서만 총 24가구, 5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산사태로 가평 산유리에서는 펜션이 매몰돼 업주를 비롯해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당초 직원 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소재가 파악되면서 안전조치 이후 수색작업은 끝난 상황입니다.
축대가 붕괴했던 상면 진입로도 복구돼 통행이 가능합니다.
오늘도 경기 북부지역에는 시간당 30mm~50mm의 강한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
이번 비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추가비 피해가 없도록 산사태 취약지역에 계신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신기자,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 상황인데요.
만약 산사태나 침수로 고립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경기도에는 지난 2일 저녁부터 산사태 '경계'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우선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미리 대피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산사태는 예측이 어려워 고립될 위험이 높은데요.
만약 산사태가 발생한 산림 안에 있을 경우, 산사태가 진행되는 경로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곡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나 높은 지대가 안전한 곳으로 꼽힙니다.
또 산림청 산림항공구조대로 고립 사실을 전달해야 하고, 라디오나 TV 등을 통해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군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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