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도심 물난리…"중장기적 대책 필요"
[뉴스리뷰]
[앵커]
최근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얼마 전 서울 강남역 일대가 또 다시 물에 잠기는 등 서울 도심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의 빈도와 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이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폭우에 물바다로 변한 강남역 일대.
"비가 당시에 10분당 18~19mm 왔거든요. 감당 못하고 역류한 것 같아요."
폭우 때마다 문제가 반복되자 5년 전, 서울시는 빗물을 분산시켜 내보내거나 하수관을 빗물펌프장으로 우회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세웠지만 보수공사 등으로 당초보다 늦은 2022년 말에나 완료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과거에 지은 배수시설들이 국지성 집중호우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입니다.
"당시는 30~50년 빈도 강우에 견디게끔 설계를 했거든요. 당시에는 합당했지만 상당히 도심지 홍수 예방 기준을 만족 못하는 상황이…"
하지만 기존 관로를 꼼꼼히 재정비하는 것만으로도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역경사도 있고 관 안에 들어가면 병목지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체적으로 개선을 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점검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극심한 강우에 대비해 지하에 큰 터널을 뚫어 물을 흘려보내는 방수로 같은 배수 시스템 도입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합니다.
실제 2005년 서울 도림천 등지에 지하방수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또 도심지 수해는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 빗물이 땅에 흡수되지 못하는 정도가 높아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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