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 피해 속출…북한강 수계 댐 방류

연합뉴스TV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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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 피해 속출…북한강 수계 댐 방류

[앵커]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내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는 데다가 이미 담수량이 늘어나자 북한강 수계 댐들은 방류를 하며 일제히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강원 춘천지역도 강한 빗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춘천댐인데 수위가 높아지면서 담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굉음을 내면서 쏟아지며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에도 누적 강수량 300mm 이상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댐들이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춘천댐은 어제 오후 7시부터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수문 12개 가운데 10개를 열고 초당 1,90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데요.

춘천 의암댐도 14문 가운데 6문을 열고 초당 4,300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상류지역에 있는 춘천댐과 의암댐이 수문을 열면서 팔당댐까지 이어지는 하류지역 댐들도 하나 둘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행히 춘천 소양강댐은 저수율이 60%대로 여유가 있어 아직까지는 수문을 개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댐 방류 모습만 봐도 정말 많은 비가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데 이 같은 폭우로 강원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철원군 갈말읍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5대를 덮쳤습니다.

양구군 해안면에 인삼밭 등 농작물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방산면 송현리의 지방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화천과 철원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 4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횡성과 화천에서는 주택이 각 1채씩 침수가 돼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호우가 이어져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앞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양구를 비롯해 인제와 영월, 철원지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낮 12시 50분을 기해 홍천강 홍천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졌던 호우경보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데요.

비는 내일까지 많은 곳은 최대 300mm 가까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사이 시간당 50~8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 상황과 앞으로 발표되는 특보 잘 확인하셔서 피해 없도록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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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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