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충북·태백선 철도 운행 전면 중단
[앵커]
밤 사이 중부지역에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토사가 무너지며 기차 선로를 덮쳐 충북선과 태백선의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다른 노선 역시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충북선 철도역인 삼탄역을 완전히 덮쳤습니다.
흙과 모래에 묻혀 선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일요일 새벽부터 내린 비로 선로 위로 계속 물이 흘러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기찻길이 지나던 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선로는 흔적 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삼탄역을 지나는 기차운행이 전면 중단된 것은 일요일 새벽 4시쯤부터.
인근의 도로마저 유실되면서 주민들과 유명 피서지인 삼탄유원지의 일부 야영객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삼탄역이 있는 충북선 뿐만 아니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중앙선 역시 토사 유입으로 원주에서 영주역까지 가는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동선도 동해에서 영주까지 구간의 운행이 멈췄습니다.
철도공사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사가 유출됐고, 삼탄역이 침수가 됐습니다. 현재 긴급복구를 시행하고 있는데 비가 계속 내려 복구 시간에는 상당한 시간이"
철도공사는 가급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도로도 유실된 곳이 적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주 산척면 인등로는 중간에 끊겨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고, 양성면 북부로는 피해 복구 현장을 피해 곡예 운전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연교역 인근의 하천도로는 침수로 통제됐습니다.
충주 산척면 인근에서는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관이 유실된 도로에서 실종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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