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국회서 뭇매…환경장관 "송구스러워"
[앵커]
이른바 '수돗물 유충사태'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관리 인원들의 전문성 부족 등 예고된 인재라고 지적했고 조 장관은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첫 전체회의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사과부터 듣고 시작됐습니다.
"수질 기준에는 현재 61개 항목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만 국민들에 수질 안심 측면에는 분명히 기준이 위배됐다 보고 있고요. 제대로 관리 못 한 측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사과는 곧 감정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안심할 수 없는 유충이 발견됐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 말씀이에요? 다른 지역에서 나와서 국민들이 음용했을 때 장관님이 책임 지시겠냐고요?"
"(유충이) 안 나오는데 제가 다 어떻게 사과를 하겠습니까. 나오면 그건 그 다음 단계 문제고요."
조 장관에 대한 질타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은 정수장 뿐 아니라 수도 관로 안에서도 유기물로 인한 유충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관리 인원들의 자질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상수도본부의 운영 관리 미숙에서 비롯된 인재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잦은 순환 근무로 전문성 쌓기 어려운 현실…"
조 장관은 원인 분석과 함께 수질 관리 인력 보강 등 8월 말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밀 진단을 이어간 뒤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조치를 세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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