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성장률 -32.9%…73년만에 최악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이 통계 집계 이래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1,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 진입도 공식화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경제타격은 예상대로 심각했습니다.
셧다운 여파로 소비가 급갑하고 실업자는 급증하면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32.9%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73년만에 최악으로, 종전기록인 1958년 2분기 -10%의 3배 이상이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8.4%의 4배에 달합니다.
2분기 경제 피해는 대부분 4월에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이후에는 일부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소비 지출이 늘어났고 사상 최대인 3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되면서 GDP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대공황을 포함해 지난 2세기 동안 30차례가 넘는 경기침체 가운데 이렇게 짧은 기간에 급락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1, 2분기 연속 역성장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도 공식화됐습니다.
7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GDP는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제활동 재개에 차질을 빚으면서 반등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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