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술자리 강요"…대구핸드볼팀 성추행 의혹
[앵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내 폭행·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대구에서도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40대 A감독이 지난 4월 선수들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한 뒤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피해 선수들은 "술에 취한 감독이 옆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몸을 만지고, 귓속말을 하는 척 접근해 귀에 입술을 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래방에서 속옷을 입고 춤을 추면 선물을 주겠다'는 말에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구시와 시 체육회는 해당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진상 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키로 했습니다.
"외부 기관에 기본조사를 맡겨서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정리해서 우리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넘겨주면 (결과가) 나오면 조치를 할 겁니다."
하지만 해당 감독은 회식을 한 건 맞지만 문제될만한 행동이나 언행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구시는 이달 초 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사건을 계기로 소속 22개 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불거졌습니다.
당시 조사가 허술하게 진행된 가운데 최근 고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동료들의 증언에 용기를 냈다는 게 피해 선수들의 주장입니다.
대구시도 의혹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나름대로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긴급하게 실태 파악을 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데 163명을 그렇게 그런 텀을 갖고 하기엔 그 당시엔 맞지 않고…"
대구시 등은 여자 핸드볼팀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에 대해 인권 침해 여부를 다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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