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입니다.
기상청 예측보다 장마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가 쏟아져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에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옵니다.
쌓아놓은 물건들이 거센 물살에 힘없이 떠내려 갑니다.
[현장음]
"다쳐, 다쳐, 다쳐, 하지 마."
[양윤정 / 전남 영광군]
"거의 잠을 못 잤거든요. 비가 너무 많이 오더라고요. 하수구가 토사 때문에 막혀서 돌이랑 다 흘러내리니까."
장마전선이 호남과 중부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호남 지역엔 2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 고창과 임실 등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아파트 뒷산이 무너져 토사가 단지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김성심 / 광주 동구]
"(비가) 엄청 많이 와서 나무가 내려와서 나무가 끊어지고 난리가 났죠."
전북에선 축구장 14개 면적인 농경지 10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경기 화성에선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면서 주민이 대피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윤우봉 / 경기 화성시]
"순식간에 소리를 지르면서 아버지 하면서 부엌문을 열고 뛰어 나갔어요."
오전 한때 시간당 50mm의 장대비가 쏟아진 대전에선, 도심 하천이 범람하면서 하천변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지하 상점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후 들어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돼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전북 전역과 충청 일부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하고,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영래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