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가 모레(30일) 열립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정기 인사도 곧이어 단행될 전망인데요.

이른바 '윤석열 사단'을 해체한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고위 인사의 보직과 전보 등을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가 모레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립니다.

통상 검찰인사위 개최 직후 검찰 인사가 발표된 만큼 검사장급 이상은 이르면 당일 오후, 차장 부장검사 등 중간간부는 다음 달 초쯤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모두 11자리입니다.

서울과 부산 고검장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고검 차장.

서울남부지검장과 인천지검장, 대검 인권부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검사장직 축소 방침에 따라 지난 인사에서도 공석으로 둔 일부 자리를 제외하면 최소 8명, 많게는 11명까지 큰 폭으로 검사장급 승진인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형사공판부 출신을 우대하는 법무부 기조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도 이른바 특수통 대신 형사·공판부 출신들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지난 1월 추미애 장관 취임 뒤 첫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들의 거취가 관심입니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장급 인사 중 처음으로 조상준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대검찰청의 차장·부장검사들까지 대거 물갈이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추 장관은 이번에도 검찰 인사에 윤 총장 의견은 반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월) : 제가 (검찰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고요.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그 전날도 의견을 내라고 한 바가 있고요.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로 무려 6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주요 사안마다 윤 총장과 대척점에 서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도 관심입니다.

일선 검찰청 가운데 가장 핵심 조직의 수장을 맡은 만큼 유임되거나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 견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와 KBS 녹취록 오보 파문,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 면담거절 논란 등이 거취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수사지휘권 파문을 겪으면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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