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의혹' 직권 조사 촉구...피해자 측 '보랏빛' 행진 시위 / YTN

YTN news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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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지원 단체 행진…시청에서 인권위까지
인권위 직권조사요청서 제출…"폭넓은 조사 필요"
서울시 "인권위 조사 이뤄질 경우 적극 협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피해자 측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직권 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피해자와 연대하는 단체들은 여성을 상징하는 보랏빛 우산을 들고 행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서울시청 앞.

'정의'와 '여성'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보랏빛 우산을 들고 모인 시민들이 "피해자와 연대하겠다"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걸어갑니다.

[집회 참가자 : 당신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그 날까지 분노하고 목소리 내며 함께 싸우겠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피해자 지원 단체가 개최한 행진 시위입니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 등 50명이 넘는 시민들이 각자 손에 결의문을 들고 서울시청에서 출발해 일렬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인권위원회 앞에 도착한 단체들은 인권위에 직권 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직권 조사는 피해자에 대해 인권이 침해된 근거가 있을 때 위원회가 직권으로 조사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진정을 제기했을 때 피해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하는 방식보다 폭넓은 조사가 가능합니다.

[김재련 변호사 / 피해자 측 변호인 : 직권 조사의 경우에는 피해자가 주장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제도 개선을 권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권 조사 요청서에는 고 박 전 시장의 강제추행 사실과 주변 관계자들이 방조한 의혹을 규명할 것과 피해자를 위해 마련돼 있었던 구제 절차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서울시 관계자들이 성차별적인 비서직 채용과 업무를 강요한 의혹 등을 밝혀 관련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인권위 조사가 이뤄질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라고 밝혔습니다.

[황인식 / 서울시청 대변인(지난 22일) : 피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조사를 의뢰할 경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요청서를 접수한 인권위는 관련 사건으로 위원회를 먼저 구성한 뒤 직권조사를 진행할지, 다른 방법으로 조사할지를 논의한다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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