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6일 0시 이후 스페인 방문 귀국자 ’의무 격리’ 시행
’2주간 의무 격리’…시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표
스페인 내 영국 관광객 비중 20%…단일 국가로는 ’최대’
영국 정부가 26일 0시를 기해 스페인 방문 귀국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의 의무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조치였지만 여행객들은 시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표된 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일요일(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공항.
영국행 항공기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승객들은 영국에 도착하는대로 예외없이 2주일 동안 자가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영국 외무부가 일요일 0시 이후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치는 시행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여행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리치 램버트 / 런던 거주자 : 스페인에서 이미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방역 조치들이 잘 시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이런 부분은 오히려 (스페인이) 런던보다 잘돼 있기 때문에 의무 격리를 강요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알렉스 제임스 /스코틀랜드 출신 여행객 : 스페인에 머물러도 괜찮다고 해놓고선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스페인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 영국 외교장관 : 스페인 코로나19 상황을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린 즉각 대응한 것입니다. 각 나라의 일을 미리 예단할 수 없습니다.]
이번 조치는 스페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20%를 영국이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영국에 앞서 노르웨이도 스페인 방문자들에 대해 귀국시 10일간의 의무 격리를 재도입했고, 프랑스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스페인 보건부는 현지 시간 지난 금요일(24일) 신규 확진자가 900명을 넘었다면서 2차 감염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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