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자 코로나 의심"…중대본 "확인 중"
[앵커]
어제(26일) 북한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했다고 밝혀 우리 보건당국도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는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사우나를 방문했던 거로 드러나 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밤 사이 들어온 코로나 추가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우선 월북한 탈북민 소식부터 정리해주실까요.
[기자]
네, 월북한 탈북민은 3년 전 탈북한 뒤 경기도 김포에 살던 24살 김모씨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걸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지난 19일 개성으로 귀향했다"고 어제(26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개성을 완전 봉쇄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와 관련해 우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탈북자의 신원 등 세부 정보를 파악 중입니다.
어제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탈북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신원이 파악되면 확진 여부와 접촉자 등은 금방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관련 내용은 오늘(27일)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김씨는 지난달 자택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서울 강남에서는 확진자가 최근 사우나를 방문했던 걸로 조사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남구는 어젯밤 대치동에 사는 69살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이 자가격리 하루 전인 지난 23일, 같은 동의 '롯데불한증막사우나'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23일 오후 1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방문했고, 현재 강남구가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강남구는 같은 날 이 사우나를 방문한 주민들은 반드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는데요.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달 16일 지인 집에서 소모임을 가졌다가, 참석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4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이 됐습니다.
그러다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강남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어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래도 지역 발생보다는 해외 유입에 따른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많다고요?
[기자]
네, 어제(26일) 공식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58명, 이 중 해외 유입이 46명으로 12명이던 지역 발생보다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유입 추정 국가로는 건설 근로자 귀국이 잇따르고 있는 이라크가 3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시도별로 서울과 경기가 각각 5명, 부산과 광주가 각 1명씩 모두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엔 방금 말씀드린 강남구 대치동 신규 확진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제(25일)는 신규 확진자 수가 약 넉 달 만에 100명을 넘어 113명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건 검사 건수가 전날에 비해 절반 정도 줄어든 점도 영향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밤사이 추가된 공식 확진자 수는 오늘 오전 중대본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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