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은 이 20대 탈북민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감염 가능성이 낮다,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
누구 말이 맞는건가요?
제가 취재한 행안부 담당자, "자가격리자 가운데 무단 이탈자는 없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이 얘기는 우리 방역당국이 파악한 자가격리자에 이 20대 탈북민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북한이 개성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대한 책임을 우리 남한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로 추정해볼 수 있다"
실제 미국은 자국 내 코로나 발생 책임을 중국에게 돌리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Q. 그럼 북한 주장이 허위인거네요?
우리 방역당국의 설명에 무게를 두면 일단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월북한 탈북민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지 않은 만큼 우리 방역당국이 확보하고 있는 확진자 명단에 탈북민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현재 확인 중입니다.
북한의 주장도, 우리 방역당국의 설명도 모두 사실인 경우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20대 탈북민이 확진자가 됐는데 이를 속여 우리 방역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Q. 20대 탈북민의 확진 여부는 확인되기가 싶지 않겠네요. 확인이 어려운 것이 또 있어요. 바로 월북한 루트인데요. 군이 조사를 했는데 똑부러지게 설명은 안했지요?
네, 월북 코스는 육지, 바다, 중국 경유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한강 하구, 즉 서해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Q. 서해 바다로 월북했을거라 판단하는 이유는 뭔가요?
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취재를 토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20대 탈북민의 마지막 모습이 강화 교동도에서 포착됐습니다.
지도를 보면 이 교동도에서 북한 연백군까지 직선 거리는 2.5km에 불과합니다.
이전에도 이 코스로 탈북민들이 탈북을 해왔는데요.
헤엄을 치면 2,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라고 합니다.
20대 탈북민, 스트로폼 같은 부유통을 끼고 헤엄을 쳐서 월북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Q. 이 탈북민이 3년 전에 탈북할 때도 강화도를 통해 왔기 때문에 이 루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거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맞습니다. 한강 하구는 밀물과 썰물이 있는데요.
썰물 때를 맞춰서 헤엄을 쳐야 북한으로 갈 수 있습니다.
조수간만과 조류의 흐름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20대 탈북민, 이 루트의 시작과 끝인 북한에서는 개성에, 남한에서는 김포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Q. 육지를 통해 월북했을 가능성은 없나요?
비무장지대 철책을 뚫고 올라갔을 가능성도 있기는 한데요.
철책 감시장비를 확인한 군은 육지를 통한 월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한강 하구, 서해상을 통한 월북인 경우 해안 경계가 또 뚫린 것인 만큼 철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