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야생버섯 '주의보'…자칫 중독사고 피해
[앵커]
올여름 긴 장마로 산과 들에는 각종 야생버섯이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채취해 먹다가 중독사고를 당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야생버섯이 자라는 숲입니다.
올해는 긴 장마로 땅이 습해지면서 버섯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어느 해보다 버섯이 풍부합니다.
"산에 등산을 자주 하는데 돌아다니다 보면 버섯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야생버섯을 따서 좀 즐겨 먹는 편이에요."
하지만 야생버섯을 잘못 먹었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상 색이 화려하고 향이 강한 것이 독버섯이란 속설이 있지만 잘못된 상식입니다.
왼쪽이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이고 오른쪽이 식용인 주름버섯인데 모양이 거의 흡사해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또 독버섯인 두엄먹물버섯과 식용인 먹물버섯 역시 구별이 쉽지 않고 영지버섯과 비슷한 붉은사슴뿔버섯은 생화학무기의 원료로 사용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국내에는 1천900여종의 버섯이 자생하는데 이중 식용은 21%인 400여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독버섯입니다.
최근 5년간 신고된 독버섯 중독사고는 90여건으로 1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간속설에 의존해서 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시는데요. 이런 경우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야생버섯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무분별한 야생버섯 섭취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한 버섯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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