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미국 정부가 요구한 폐쇄 시한에 맞춰 간판을 내리고 짐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로 맞받아치자 백악관은 중국에 보복과 해로운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고 행정부 관료들은 정당한 폐쇄임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정문입니다.
문이 닫힌 채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앞서 영사관에는 대형 트럭이 배치됐고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영사관 물건을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휴스턴 영사관이 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결국 폐쇄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도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라는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미·중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은 완전히 미국 혼자 만든 것이며 목적이 중국의 발전과정을 철저히 끊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중국에 보복을 멈추고 해로운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 중국 공산당이 이에는 이 식의 보복을 멈추고 해로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논의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는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졌습니다. 특히 미국의 지적 재산권과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관련 부처 당국자들도 일제히 나서서 배경 설명을 하는 등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모든 국가의 공관이 정보활동의 거점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휴스턴 총영사관은 수용하고자 하는 선을 훨씬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보기관 당국자도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공격적이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손을 뻗치는 등 미국 전역에서 가장 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사관 폐쇄를 주고 받은 미국과 중국의 다음 행동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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