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공항서 ’코로나19’ 진단 검사…확진 시 병원 이송
234명 임시시설 이동…’심각하지 않은’ 유증상자 일부 포함
2주간 격리…퇴소 시점에 ’코로나19’ 재검 예정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정부 특별수송기를 타고 우리 국민 290여 명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이 가운데 89명이 유증상자로 집계된 가운데,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병원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임시시설에서 2주간 격리될 방침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에서 공군 공중급유기를 타고 온 우리 국민이 차례로 인천공항 검역소로 향합니다.
출발 전부터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람은 무려 80여 명.
별도로 마련된 칸에 타고 온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곧바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확진 결과가 나오면 정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에서) 우리 근로자들을 위기로부터 탈출시킨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늘어나는 숫자를 가지고 코로나19의 상황이 악화됐다는 오해는 제발 없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 방역당국의 입장입니다.]
나머지 200여 명은 충북 중주와 보은에 마련된 임시시설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2주간 격리된 뒤 퇴소 시점에 다시 한 번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지역사회 확산예방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8월 7일까지 2주간 격리 예정입니다.]
귀국길에 오른 우리 국민은 주로 이라크 정유공장과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
이라크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신속한 귀국 작전을 추진했습니다.
작년에 도입한 공중급유기 4대 가운데 2대를 처음으로 재외국민 수송에 투입하기로 한 겁니다.
다만 아직 이라크에 여전히 우리 국민 5백여 명이 남아있는 가운데, 정부는 추가 특별수송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은 이번 귀국 이후에도 필수적인 근로 인원은 이라크에 잔류해 재건사업을 계속하고,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일시 귀국했던 인원도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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