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보다 잔인'…20대 '엽기 커플' 인신매매까지 시도

연합뉴스TV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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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보다 잔인'…20대 '엽기 커플' 인신매매까지 시도

[앵커]

학교 선배를 불로 지지는 등 고문 수준의 가혹행위를 반복한 20대 '엽기 커플'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유인해 돈을 빼앗고 원양어선에 팔아넘기려고 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21살 박 모 씨와 박 씨의 여자친구 23살 유 모 씨의 악행은 악마보다 잔인했습니다.

시작은 지난 2월부터였습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제안하며 학교 선배인 24살 A씨를 경기도 평택으로 불렀습니다.

A씨가 돈을 벌어오지 않자, 6천만원짜리 차용증을 강제로 쓰게 하고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둔기 폭행은 예사였고, 뜨거운 물을 들이붓고 가스 토치로 온몸을 지졌습니다.

A씨는 두피가 벗겨지고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박 씨 커플의 악행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의 입에 페트병을 물리고 화장실 물을 들이부었습니다.

바늘 여러 개를 묶어 온몸 곳곳을 찔렀고, 겨울에는 찬물을 끼얹어 베란다에 8시간을 가뒀습니다.

A씨와 가족의 장기를 팔아버리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A씨를 원양어선에 넘겨 임금을 가로채기 위해 부산 지역 업체에 문의도 했습니다.

박 씨 커플은 A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 A씨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게 사람이라고 볼 수 없게끔 나타났던데…) 아니 ○○이한테 물어보세요. ○○이가 다쳐서 저희는 돈도 못 받고 자기가 술 먹고 뜨거운 물에다가 지지고 있었는데."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전화한 목적이 뭐냐면, ○○이가 누나랑 형한테 돈을 빌린 게 있어. 와서 잘 갚겠다고 하더니 도망을 간 거야."

경찰은 24일 박 씨 커플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혐의는 기존 '특수상해' 대신 '특수중상해' '특수중감금치상' '인신매매미수' 등 모두 6개를 적용했습니다.

A씨 가족은 박 씨 커플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해 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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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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