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분원 설치는 검토 가능”…통합당 ‘곤혹’

채널A News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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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행정수도 이전 추진은 국면전환용이라며 반대하면서도,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안은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충청권 민심을 고려하면 마냥 반대만 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개헌 없이는 행정수도 이전이 불가능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혀왔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지난 21일)]
"수도권 집값 상승하니 행정수도 문제로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다."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린 상황에서 또 다시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하는 건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이슈 전환용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정부 중앙부처 13개, 피감기관 13개가 있는 세종에 국회가 상임위원회를 열 수 있는 정도는 최소한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국회 세종분원 설치는 검토할 수 있다는 겁니다.

2022년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민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반대했는데 결과는 패배였습니다.

[이회창 /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2002년12월)]
"느닷없이 수도 옮긴다는 얘기로 그렇게 막 분란을 일으키고 그럴 게 아니라 서민교육을 위한 교육투자 쪽에 (써야 합니다.)"

[노무현 /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2002년12월)]
"끊임없이 주택값이 폭등하고 있는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6조가 그렇게 비싸다는 얘기신지요."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보다 더 강하게 행정수도 이전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이 다시 불지핀 행정수도 이전에 통합당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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