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실에서 화학물질 누출로 10명 이송...폐시약 한 곳에 모아 / YTN

YTN news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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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국립대 연구실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학생 등 1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는 폐기하는 시약을 한곳에 모으다가 화학 반응이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화학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바닥에는 흘러나온 화학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흡착포가 깔렸습니다.

오전 11시 반쯤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공학관의 한 연구실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인 학생 1명이 얼굴과 다리에 1도 화상을 입었고, 호흡곤란과 가려움증 등을 호소한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대학교 관계자 :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미량으로 증기를 흡입했거나 호흡에 어려움이 있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받도록 조치했습니다.]

사고가 난 연구실은 지난 2월 퇴직한 교수가 사용하던 곳으로 시약 폐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교수는 염산과 황산, 질산과 과산화수소를 폐약통 안에 넣는 과정에서 퍽 소리가 났다고 금강유역환경청에 말했습니다.

폐약통은 아래쪽이 깨진 상태였으며 누출된 양은 2ℓ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4시간 넘게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화학물질 취급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광수 / 금강유역환경청 사고대응팀장 : 물성치(화학물질이 갖는 성분) 함량을 최대한 낮춘다든지 어떤 조치를 하고 폐액을 처리하는 게 그나마 안전한 편인데 그런 경위가 없이 시약병에 있는 것을 그대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취급 부주의로 볼 수 있죠.]

대학 측은 시약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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