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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靑…"박원순 의혹 피해자에 위로"

연합뉴스TV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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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靑…"박원순 의혹 피해자에 위로"

[앵커]

청와대가 고 박원순 전 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사건 발생 2주 만인데,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면서 거리를 둬온 청와대.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이 실명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민석 대변인은 "논점을 흐리지 말고 진실에 집중해달라는 피해자의 입장문에 공감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2주 만에 사실상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은 건데, 열흘 전 '피해 호소인'이라고 한 표현은 명확하게 '피해자'로 바꿨습니다.

강 대변인은 "고위공직자 성비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고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청와대 원래 입장이다"고 부연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진실 규명 작업을 통해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공식 입장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청와대의 계속된 침묵에 비판 여론이 고조됐습니다.

미국의 CNN방송은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문 대통령이 동료들 성범죄에 침묵한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여성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긴 침묵을 깬 것은 박 전 시장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자칫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진상 규명과 관련해 청와대가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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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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