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텍사스 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전격 폐쇄를 요구한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가 공관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두 나라 간 갈등이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휴스턴 총영사관에 이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는 언제나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추가적인 공관 폐쇄에 관해서라면 언제나 가능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여러분들은 알 겁니다.]
추가 폐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두며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지식재산권을 도둑질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트럼프 정부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말해왔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양국이 수교한 뒤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입니다.
그만큼 상징적 의미가 큰 곳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이 미국 내 연구결과를 훔치며 스파이 활동을 하는 전초기지로 보고 있습니다.
[한스 스톡튼 / 휴스턴 세인트토마스대학 교수 :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부적절한 형태의 정보 수집과 운영을 해왔다는 주장이 오랫동안 제기돼왔습니다.]
이번 조치 배경에는 이 같은 기술패권 경쟁뿐 아니라, 미국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전략도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내 높은 반중국 정서를 자극해 지지층을 넓히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겁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타이완·위구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중국을 전방위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은 미 FBI가 기소한 중국인 군사 연구원을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이 숨겨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중국 공관 폐쇄의 또 다른 불씨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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