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병력 배치 최적화는 계속 검토한다고 밝혀 미군 재배치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규모와 임무 조정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 나는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다만 미군의 병력 배치 최적화는 계속 검토할 것이며 전략적 유연성을 위해 전 세계 미군의 주둔과 배치에 대한 조정을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 우리는 모든 전구에서 우리의 군대를 최적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사령부에서 조정을 계속 검토할 것입니다.]
전 세계 미군의 순환 배치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규모와 임무가 조정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은 것입니다.
앞서 미 언론은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해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 압박용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방위비와 주한미군 주둔을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국과 협력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때 중국은 계속 모른 척 한다며 이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국제 제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을 비난하면서도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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