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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핵 동결 시 주한미군 전력 감축' 美에 제안"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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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과의 첫 외교안보대화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동결을 위해 대가를 주는 방안을 협상하자고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군사력을 감축하자는 건데, 북측의 입장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라인 최고위급 인사들이 만난 미중 외교안보대화.

북핵 폐기에 한목소리를 내며 미국에 보조를 맞춘 중국이 물밑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주한미군 전력 감축과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을 놓고 협상을 하자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사이 중국에서 흘러나오던 얘기가 한국 대통령과 중국 최고위층에 의해 다시 불거졌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협상 개시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의 제안과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대북 기조를 유지해온 중국의 제안은 북한의 입장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북한은 줄곧 미국이 군사 훈련을 중단하면 도발을 멈추겠다고 말해왔고, 오토 웜비어 사망으로 북미 긴장이 높아진 최근에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계춘영 / 인도 주재 북한 대사 :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용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중단한다면 말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 없이는 대북 압박을 풀 생각이 없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땅한 대안 없이 중국의 역할만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까지 날아오는 ICBM 개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제안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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