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상류 산사태, 폭 40m 강 막혀 호수 생겨
흙더미로 생긴 ’언색호’(堰塞湖)에 물이 차 범람
추가 산사태·둑 붕괴 공포…주민들 긴급 대피
중국에서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가 양쯔강의 지류를 막아 호수가 생겨난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긴 호수의 물이 넘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언스 자치주의 산간 마을, 새벽 5시 반에 발생한 산사태로 마을 앞쪽이 뚝 잘려나갔습니다.
토사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산의 모양까지 바꿔 놨습니다.
거대한 흙더미가 양쯔강으로 흐르는 폭 40m짜리 칭강을 완전히 막아버렸습니다.
산사태로 생긴 이른바 '언색호'에 물이 차오르면 서 범람이 시작됐습니다.
[관영 CCTV 방송 : 산사태로 언색호가 만들어졌고 아래쪽 보다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산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포장 도로가 조각조각 끊어졌습니다.
평평했던 도로 표면은 불룩불룩 솟아올라 추가 산사태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군인들을 동원해 남은 주민들을 일일이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관영 CCTV 방송 :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이 아직도 대피를 하고 있었습니다.]
양쯔강 중상류에 위치한 후베이성 언스 자치주는 지난 주말에도 기록적 폭우가 내렸습니다.
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도로 위에 차를 두고 몸만 빠져나온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양쯔강 유역 200여 곳이 여전히 경계수위를 넘은 상태고 26곳은 사상 최고 수위까지 물이 찼습니다.
하류의 안후이성은 수위를 낮추려고 둑까지 폭파 했지만 물은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로는 물길로 바뀌었고 수상 보트가 유일한 교통 수단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양쯔강 유역에는 이번 주에 또 폭우가 예보돼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홍수 피해가 앞으로 2~3주 더 갈 수 있다고 보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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