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그건 해볼 만하지"…'부산 녹취록' 전문 공개
[앵커]
전 채널A 기자가 윤석열 총장의 측근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MBC가 두 사람이 여권의 비위를 캐내려 공모한 정황이 녹취록에 있다고 보도하자 "전체를 왜곡한 편향 보도"라며 공개한 건데요.
녹취록 내용을 박수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이 공개한 지난 2월 13일 한동훈 검사장과 부산고검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입니다.
20여분간의 대화를 담은 녹취록은 A4 용지 여섯장이 조금 넘습니다.
문제의 신라젠 수사는 법무부 현안과 프로포폴 수사에 이어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언급됩니다.
이 전 기자가 '유시민 의혹 전담 기자를 둬 이철 아파트를 찾아다니고 있다'며 취재 상황을 얘기합니다.
그러자 한 검사장이 "그건 해볼 만하다"며 "유시민도 먼저 털어놓지 않았느냐"고 답합니다.
이어 이 전 기자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등에게 편지도 썼다'고 하자 한 검사장은 "그런 거 하다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말합니다.
이 대목이 두 사람의 공모 증거란 MBC 보도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은 '덕담'에 불과하단 입장입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유시민 언급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이 전 기자 역시 '여권 인사들을 취재 중'이라고 말한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문에는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에게 과거에도 관련 취재를 언급한 거로 추정되는 대목도 있는 등 여전히 의혹은 남습니다.
특히 채널A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기자는 '부산 대화'로부터 한 달쯤 뒤인 3월 10일,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과 카카오 보이스톡 통화를 했는데, 여기서 "윤 총장의 최측근이 수사팀에 말해줄 수도 있고 이철 측에 자신의 이름을 팔라는 등 적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혐의 유무는 증거관계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부산 녹취록 외에도 여러 증거를 확보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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