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백신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신을 투약한 천여 명 모두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나타나 연내 백신 개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옥스퍼드대가 성인 천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1단계 임상시험에서 전원 면역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약자 90%는 백신 1회 투약으로, 나머지는 2회 투약으로 중성화 항체가 형성돼 사실상 100% 항체 생성에 성공한 것입니다.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는 항체와 함께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형성도 확인됐습니다.
백신 투약 후 흔히 나타나는 열과 두통 이외 심각한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드루 폴라드 / 옥스퍼드대 교수 :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됐는데 백신 개발에 있어 실로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고,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대규모 임상시험이 남아있긴 하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반겼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백신 개발의 매우 중요한 단계로 진입하는 더 많은 데이터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옥스퍼드대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는 영국에서 만 명, 미국 3만 명, 브라질 5천 명 등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옥스퍼드대 백신은 미국에서 가장 빠른 모더나보다 앞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해 이르면 올가을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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