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남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과 파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돗물 문제가 아닌 곳도 있었지만,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정부는 전국 정수장에 긴급점검 지시를 내렸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지렁이 같은 붉은색 물체가 꿈틀거립니다.
서울 만리동의 한 오피스텔 욕실에서 발견된 벌레입니다.
[김홍성 / 서울 만리동 유충 제보자 : 샤워하고 청소하러 들어갔는데 물을 틀려고 하니까 샤워실 바닥에 유충이 떨어져 있었어요.]
파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세숫대야에 받아놓은 물에서 2cm가량 되는 하얗고 긴 벌레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박 모 씨 / 경기도 파주 유충 제보자 : 아내가 머리를 감기 위해 세면대에 물을 받았거든요? 이물질이 있어서 쳐다봤는데 발견된 거예요.]
남양주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울과 파주, 남양주 지역에서 신고된 유충은 최근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검은색 깔다구 유충과는 다른 형태입니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는 검사 결과 만리동에서 나온 벌레는 수돗물이 아닌 하수구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정수장이랑 배수장 검사를 했습니다. 저수조 주변에 벌레들이 많고요. 배수구 관리 상태도 안 좋아서 그렇게 추정합니다.]
파주시도 지난 19일 신고된 2건은 나방파리 유충으로 수돗물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면서 새로 신고가 들어온 3건은 검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양에서도 신고가 접수됐지만, 실지렁이로 확인됐고, 역시 신고가 잇따른 청주에서도 정수장과 배수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하수구 등에서 유충이 생겼을 개연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상현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아파트 물탱크는 6개월에 한 번씩 청소해야 하는 기준이 있거든요. 청소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거라…. 또 깔따구 유충 같은 것들이 배수구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인천 수돗물 유충 사건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신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전국 정수장 480여 곳을 긴급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YTN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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