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주한미군 감축설 '촉각'…한미 국방장관 회의 주목
[앵커]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로 촉발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간 협의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조만간 열릴 한미 국방장관 회의에서 미국측 언급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주한미군 감축설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과 관련해서 한미 양국 간 논의된 바는 없습니다."
군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미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으나, 주한미군 감축을 비롯해 전 세계 미군 재배치와 관련해 어떠한 설명도 들은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선거 전략으로 꺼내들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지렛대 삼아 방위비 증액 압박에 나설 거란 관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방위비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할 수 있단 뜻을 거듭 내비친 바 있습니다.
"동맹국들이 미국의 보호를 받으면서 채무는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불공평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은 조만간 전화 통화 방식의 회의를 진행합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조정 문제는 회의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미국 측에서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 시행 여부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훈련을 축소 시행하는 데 잠정 합의하고 세부 계획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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