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청와대 세종 옮기자"…통합 "이미 위헌 결정"
[앵커]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정치권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오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수도권 밀집 해소를 위해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자고 제안했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부동산 과열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자 정치권은 연일 부동산 대책으로 뜨겁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수도권 과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부동산 과열이 계속되고,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대책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7·10 대책에서 나온 다주택자와 법인 세율 인상,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 축소에 대해 이번달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거주 1주택 외 다주택 규제를 강화하고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에 "소속 광역단체장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자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앵커]
김태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한 야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래통합당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제안한 행정수도 이전이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에 옮기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이미 위헌 결정이 났는데 인제 와서 헌재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공정성을 해치고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오늘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요일 추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겠다며 민주당에서도 많은 찬성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청문회 정국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 경찰청장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오전 질의를 마치고 오후 속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 수사 내용을 공개하라는 고소인 측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피고소인이 사망하면 예외없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기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경찰 차원의 수사도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시장을 고발한 전직 비서를 지칭할 때 '피해 호소인'과 '피해자' 중 무엇이 적합한 표현이냐는 질의에는 "범죄피해 신고자는 피해자라 인정하고 피해자에 준해서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시장 사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이유는 "국가운영체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고, 진상조사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늘 아침 당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며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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