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한미군 감축옵션 보도에 반대목소리 이어져

연합뉴스TV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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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한미군 감축옵션 보도에 반대목소리 이어져

[앵커]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백악관에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미 당국은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방위비 증액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백악관에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미 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옵니다.

공화당 벤 새스 상원의원은 "이런 종류의 전략적 무능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수준으로 취약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마크 그린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반대의 뜻을 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북한의 전쟁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았습니다.

한 연구소가 미국인 1천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가운데 4명이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0%에도 못 미쳤습니다.

일단 미 당국은 모호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언론의 추측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군사 태세를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주한미군 재배치도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미 당국자의 언급이 이어지면서, 향후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방위비 협상의 지렛대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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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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