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비상입니다.
폭우에 떠내려온 쓰레기가 쌓여서 , 호수 한가운데 이렇게 거대한 쓰레기섬이 생겼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수 한가운데 나뭇가지와 잡풀 등이 뒤엉켜 둥둥 떠있습니다.
최근 충청지역에 200밀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내린 뒤 흘러 내려온 겁니다.
쓰레기가 수면을 뒤덮으면서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배를 타고 가까이 가봤습니다.
나무와 잡풀 사이로 페트병과 스티로폼, 휴대용 가스통과 비닐가방 같은 생활 쓰레기가 적잖게 발견됩니다.
쓰레기 위에서 새 한마리가 잠시 쉬어가기도 합니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워 보지만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주민]
"아침부터 6시간 정도 그거(작업)하고 행락객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도 있는가 하면 갈대라든가."
대청호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이번 장맛비로 밀려든 쓰레기가 대략 1만1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15톤 트럭 1천 대에 실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돈은 7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수에서 건진 쓰레기는 재활용품 등을 선별한 뒤 퇴비제조업체나 소각장으로 보내집니다.
[정용문 /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
충청도민들이 이용하는 상수원까지도 (쓰레기가) 밀려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조기에 차단하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청호 물은 대전ㆍ충청 뿐 아니라 일부 전북 지역에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쓰입니다.
다음주에 또다시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또다시 호수에 쓰레기가 밀려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이봉준(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