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기소
[앵커]
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온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식약처가 고발하면서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14개월 만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보사를 '넷째 아들'이라고 부르던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회장을 약사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 2액 성분을 '연골세포'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뒤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 성분으로 제조·판매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이를 숨긴 채 국책은행으로부터 120억원의 지분투자를 받고, 코오롱티슈진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 시켜 2천억원을 유치하는 등 상장사기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한차례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이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실무진에게 다 맡겨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재판에서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그룹 지주사, 코오롱티슈진 스톡옵션을 제공받은 국내 임상 책임 의사 2명, 금품을 수수한 전 식약처 공무원, 차명주식 관리자 등 5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에 머무르면서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코오롱티슈진 주요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국제수사 공조를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앞서 관련 의혹과 관련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 7명을 먼저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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