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 측까지 전직 비서에 대한 2차 가해는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만,
이번엔 현직 여성 검사가 고소인을 비꼬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면 평범한 여성들이 고소인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에 대구지검 소속 여성 검사가 올린 게시글입니다.
자신이 박원순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려놓고,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당했다고 하면 이것도 추행"이라고 적었습니다.
박 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다가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고소여성을 주장을 비꼰 걸로 보입니다.
진실을 확인받는 방법은 여론 재판이 아니라 유족 상대 민사소송이라며, 박 시장을 형사 고소한 비서를 비판하는 듯한 글도 올렸습니다.
법조계에선 현직 검사로서 부적절한 의견표명이란 비판과 함께 전형적인 2차 가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홍근 / 장례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그제)]
"그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호소 드립니다."
반면 평범한 여성 시민들의 연대는 활발해졌습니다.
폭력 남편이 목숨을 끊자 아내가 비난받는 상황을 그린 이 소설책은, 하루 판매량이 박 시장 사망 전보다 150% 늘었습니다.
2030세대 여성들은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는 소설 문구를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책 구매 여성]
"해시태그라도 달아가지고 여러 사람이 알게 하고, 피해자 마음을 알게 된다면 조금 힘이 되지 않을까."
자신의 피해를 밝힌 고소인이 비난 받는 상황에 대한 반발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