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보다 싼 와인…온라인 대세 앞 초저가 경쟁
[앵커]
쇼핑의 대세가 점점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코로나 사태 영향까지 더해지며 그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몰린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제품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주류 코너 한쪽에 와인이 가득합니다.
이 와인은 한 병에 3,900원, 유명 브랜드 커피 한 잔 값도 안 됩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예상을 넘어 1만병에 달하자 마트 측은 물량 추가 확보에 들어갔습니다.
"초저가 와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와인을 준비했습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은 온라인에 뺏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려 초저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소주 3병 살 돈이나 와인 살 돈이나 같기도 해서…마트에서 행사 같은 걸 굉장히 많이 해서 행사 제품으로 이용해서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
또다른 대형마트도 소비자들이 평소에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 상품들을 골라 매달 한정 물량을 초저가에 파는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이런 움직임은 온라인 쇼핑의 고성장에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한 8조6,900여억원.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지난해 분기 또는 연간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2분기도 적자 전망이 우세합니다.
10여년 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위기를 불러왔던 대형마트들은 온라인의 고성장과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이젠 자신들이 위기에 처한 형편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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