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전직 비서의 기자회견이 있은지 3시간 20분 만인데요.
야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대변인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합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 드립니다."
그러면서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불과 사흘 전만 해도 성추행 의혹 관련 당의 대응을 묻는 취재진에게 예의가 없다며 비속어까지 내뱉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0일)]
"그런 걸 이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그걸. 최소한도 가릴 게 있고. ○○자식 같으니라고."
하지만 침묵하는 여당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변호인이 기자회견을 하자 사과에 나선 겁니다.
야당은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영결식이 끝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조혜민 / 정의당 대변인]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조사를 급히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기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정의당은 서울시에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