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그제(10일)부터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아예 개장을 포기하는 해수욕장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해 온 강릉 남항진 해수욕장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거의 5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심재관 / 강릉 남항진동 통장 :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했을 때 사회적 이미지라든가 남항진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
노인이 많이 사는 이 마을 해수욕장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개장을 포기했습니다.
[심화자 / 삼척시 부남2리 이장 : 우리 주민 전체가 다 80세 이상 고령자들이어서 일단은 우리 주민 안위가 우선이잖아요. 물론 소득도 중요하지만….]
올해 여름 문을 여는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모두 81곳입니다. 지난해보다 11곳이나 줄었습니다.
11곳 모두 소규모 해수욕장들로 대부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장을 포기한 겁니다.
하지만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피서객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만일에 대비해 자치단체들은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에도 수상 안전 요원이나 질서 계도 요원을 배치하고 방역 활동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강춘랑 / 강릉시 관광과장 : 미개장 해수욕장이 오히려 코로나19에 취약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저희가 1일 3회 이상 방역을 할 예정이고요.]
개장하는 해수욕장들도 되도록 피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는 행사와 축제를 대부분 취소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개장하지 않았거나 붐비는 해수욕장은 방문을 자제하고 피서객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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