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혜택 늘려도…서울 살려면 현금 3억 있어야

채널A News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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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 잡겠다. 집없는 사람들 집 사기 쉽게 하겠다,

정부가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 신혼부부로 충분한 소득이 있어도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늘어나는 대출한도도 세제혜택도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왜그런지 황규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후 5년 동안 내 집 장만을 목표로 저축을 하고 있는 35살 이모 씨.

아내의직장이 있는 서울에 살고 싶지만 기존 아파트는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상황.

청약을 노리고 있지만 자녀도 없고 맞벌이라 쉽지 않습니다.

[이모 씨 / 신혼부부]
"돈을 모을 수 있는 기간은 적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람들은 기회가 없고. 부유층만이 혜택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정부는 이 씨처럼 무주택자들을 위한 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규락 기자]
"정부는 집을 살 때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도 부부합산 연소득 8천만원 이하로 완화했습니다.

전체 규제 지역에서 5억 짜리 아파트를 사면 최대 5천 만원 정도의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기준은 6억원 이하 주택.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서울의 아파트 중위 가격은 9억 원이 넘고 강북도 6억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이모 씨 / 신혼부부]
"40% 대출받는다 해도 나머지 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3억 정도가 있어야지 서울 내 저렴하다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죠."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세부담을 세입자들에게 전가해 전월세값만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대문구 부동산 중개인]
"(전월세가) 오를 것 같기는 해요. 없어요, 집이. 집 갖고 계신 분들은 전세나 월세 주신 거 다 들여가시려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일각에서는 최소한의 대출로도 집을 살 수 있는 3, 40대 금수저들만 수혜를 받게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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