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 있는 병원 화재 현장에서는 모두 6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민간 사다리차 기사까지 나서 구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에 불이 난 병원입니다.
건물 유리창 곳곳이 깨져 있습니다.
119대원들이 갇힌 환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일부러 깬 겁니다.
[정동식 / 목격자 : 구조하는 모습은 사다리차를 이쪽 도로변에 대놓고, 이쪽에는 연기가 안 나니까, 유리창을 깨서 환자들을 한 분 한 분씩 빼내서 이송한 것 같아요.]
사다리차가 모두 동원돼 구조에 나섰습니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가운데 내린 장맛비를 뚫고 아슬아슬한 구조 작업이 펼쳐집니다.
"아, 살았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환자 등이 차례로 내려옵니다.
스스로 대피한 10여 명을 제외한 60여 명은 이렇게 해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큰 불길은 한 시간도 안 돼 잡혔지만, 불을 모두 끄는 데는 2시간여가 걸렸습니다.
불이 1층에서 났기 때문에 3층 이상에 있는 입원 환자 구조에 힘쓰느라 화재 완전 진압은 다소 늦어진 겁니다.
[박상진 / 전남 고흥소방서장 : 장비 35대를 동원해서 인명 구조 작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벽 취약 시간대에 불이 났지만, 신속한 출동과 구조 작업으로 그나마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YTN 김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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