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참가자들, 대화 나누며 차도 위 걸어가
휴식 뒤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사고당해…3명 숨져
차량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
500km를 밤낮없이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이 새벽 시간 차도를 걷다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였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시의 한 도로.
새벽 3시 반쯤, 운동복을 입은 마라톤 참가자 세 명이 대화를 나누며 차도 위를 걸어갑니다.
신호등 앞에 잠시 멈춰 섰다가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 찰나.
전조등을 켠 차량이 쏜살같이 달려와 그대로 덮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참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마라토너들의 휴식을 위해서 만들어진 '체크포인트'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인데요.
휴식을 취한 뒤 달리기를 시작하자마자, 달려오던 차량에 그대로 부딪친 겁니다.
차량 운전자는 30살 남성.
경찰 조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한참 웃돈 0.129%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혈중알코올농도는)0.129%, 지금은 0.08%이니까 취소 수치가 당연히 (운전자) 면허가 취소되고.]
숨진 세 사람은 5박 6일 동안 밤낮없이 530km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참가자였습니다.
지난 5일 시작한 대회로 부산 태종대에서 출발해 파주 임진각까지 달리는 코스였는데, 결승 지점까지 124km를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울트라마라톤' 주최 측 관계자 : 자세한 건 경찰서에서 조금 더…. 우리가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길이가 아주 길기 때문에….]
대회를 주관한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대회를 중단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YTN 김우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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