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이나 택시에서 마스크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서 경찰이 따로 대책까지 세울 정도입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시간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 네 명 쪽으로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일행들은 다가온 남성의 손을 붙잡더니 다짜고짜 뒤통수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일행도 덩달아 손찌검을 시작하고 발로 허벅지를 차는 등 폭행을 이어갑니다.
폭행 피해자는 택시기사였습니다.
택시를 타려는 승객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승객이 폭행을 한 겁니다.
옆에서 보다 못한 시민이 말려보지만 오히려 택시 기사를 탓합니다.
[현장음]
"(왜 때려요?)
불량한 택시기사는 혼나야 돼. (택시기사를 향해) 너 양아치지?"
결국 이날 폭행으로 택시기사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폭행한 승객 2명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5월 26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폭행이나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된 건 46건에 이릅니다.
마스크 관련 범행이 이뤄진 곳은 버스가 가장 많고, 택시와 지하철 순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폭행이나 운행방해 등이 발생하면 정도에 따라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