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반포 아파트 팔겠다"…성난 민심 수그러들까
[앵커]
1가구 2주택이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주 아파트에 이어 서울 강남의 반포 아파트도 팔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반포 대신 청주 아파트를 내놓아, 청와대가 집값을 잡기는 커녕 '강남불패' 신호만 줬다는 비판이 비등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역구인 청주 대신 강남 집을 남겨, 의도치 않은 부동산 이슈에 휘말렸습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논란을 낳아, 부동산 정책 불신의 책임을 지고 노 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여권에서 나왔습니다.
노 실장이 결국 결자해지에 나섰습니다.
노 실장은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안에 반포 아파트를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은 반포 아파트는 가족이 실거주하는 반면 청주 아파트는 비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청주 아파트 매각이 마치 반포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쳤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겠다고 했습니다.
노 실장은 반포와 청주, 두 아파트를 처분하면 무주택자가 됩니다.
하지만 부동산 이슈로 하루가 다르게 여론이 악화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까지 부담을 주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국민의 시선은 나머지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에게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청와대가 이들에게 제시한 처분 시한은 이달 말까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입장은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조만간 설명드릴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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